[건강을 읽다]리우 올림픽…건강하게 즐기자

스마톤 통해 보는 것은 건강에 위험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경기를 오래동안 시청하면 건강에 위험하다.[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리우 올림픽이 개막되면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통한 올림픽 생중계 시청은 목 각도에 따라 7세 아이를 무등에 태우고 보는 것과 같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피해야 합니다. 너무 지나친 응원은 자칫 '염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치맥을 많이 즐기면 '통풍성 관절염' 위험이 있습니다. 하루 최소 6시간 이상은 숙면해야 고혈압 발병이 줄어듭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지난 6일(우리나라 시각)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 동안 뜨거운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우리 건강을 지키면서 올림픽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일자목' 조심=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무선데이터 통신량(트래픽)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주문형 비디오(VOD)와 실시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되는 동영상 비중이 57.6%에 달했습니다. 국내 한 모바일 트렌드 조사업체에서도 스마트폰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을 월 1회 이상 사용한 사람은 약 3014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현상에 발 맞춰 통신사나 라이브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도 리우 올림픽 생중계를 모바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중계를 시청할 때에는 목 통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액정의 작은 화면으로 인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미국 케네투 한스라이 연구진이 국제외과기술저널(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보고한 논문을 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6~7세 정도의 아이를 목에 얹고 있는 것과 비슷한 27㎏의 부담을 준다고 합니다. 한창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시청을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를 오래 취하다 보면 어깨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고 목뼈의 모양이 일자목로 변형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리한 거리·치맥응원…병원행 위험=우리나라 대표팀이 승승장구해 우승을 차지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때 자칫 시청자들은 병원으로 직행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축구 8강행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 전은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에 예정돼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거리응원 또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격한 동작으로 응원을 하다 보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경기에 흥분한 나머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갑자기 일어나는 행위는 무릎이나 발목에 순간적으로 무리를 줘 '염좌'를 불러일으킵니다. 심한 경우 인대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새벽 경기를 기다리며 먹는 치맥도 과하게 즐겼다간 '통풍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습니다. '통풍성 관절염'이란 기본적으로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요산결정이 관절주변 조직에 들러붙어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육류에는 핵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핵산 물질인 '퓨린'이 대사 과정을 거치며 부산물인 요산을 발생시킵니다. 통풍성 관절염은 엄지 발가락 부위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무릎, 고관절, 어깨, 손목 등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6시간은 자야=브라질은 지리상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거나 잠을 줄여가며 응원을 펼칠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장 남자 축구 마지막 예선인 멕시코 전은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 시각)에 열리며, 체조요정 손연재가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하는 여자 리듬체조 경기 또한 오는 20일~21일 오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태극 전사가 출전하는 주요 경기 대부분이 오전 시간대에 몰려 있어 새벽에 눈을 뜨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일과시간 '잠과의 사투'는 불가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면학회지의 연구결과에 보면 고혈압 발병 경보의 기준 수면 시간은 6시간입니다. 이보다 적게 자거나 하면 고혈압 발병 위험은 3.5배 더 치솟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날 예정이라면 전날 일찍 자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창 원장은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거나 둥글레 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둥글레 차는 중추신경계의 진정작용이 뛰어나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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