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도는 관내 생태복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보령호와 고파도 폐염전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 지역의 생태복원 및 생태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27일 밝혔다.◆보령호, 해수순환으로 생태복원 및 생태관광 자원 확보보령호는 ‘홍보지구 대단위농업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91년부터 6년간 공사를 진행해 조성됐다.하지만 최종 물막이(1997년)가 이뤄진 이후 수질이 악화돼 담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과 대단위 축사 등 오염원이 인근 홍성과 보령에 산재해 보령호의 현재 수질이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6등급이라는 점이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보령호 인근 주민들은 물고기 서식지 등 생태계 복원과 수질오염 및 악취 해소 등을 위해 바닷물 순환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이에 따라 도는 해수순환을 통한 생태복원과 생태관광 자원 확보를 통한 지역 소득 증대 등을 복원 목표로 설정하고 3단계 전략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단계별로는 우선 보령호 배수갑문 부분 및 완전개방을 통한 해수순환으로 수질 및 생태환경을 개선(1단계)하고 갯벌복원과 물 순환 갯골 및 염습지 조성, 어류·조류 서식처 조성 등을 통한 생물 다양성 확보(2단계)가 진행될 예정이다.또 생태탐방로와 갯벌 생태공원, 갯벌 체험 공간, 생태관광 기반시설 등을 조성하고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3단계)하는 등으로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도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보령호 일대의 생태복원이 완료되면 수질 개선과 수산자원 증가, 연안 생태 건강성 증대, 생물 다양성 증진은 물론 생태 관찰 및 체험 공간으로의 활용과 이를 토대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파도 폐염전, 생태 개선·생물 다양성 증진서산시 팔봉면 가로림만에 위치한 고파도 폐염전은 지난 1940년대 방조제 건설로 바닷물이 차단된 이후 1960년대부터 염전으로 이용되다가 2000년대 들어 양어장으로 용도가 변경됐지만 최근 들어 아무런 쓰임 없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폐양어장·폐염전 복원을 통한 생태복원과 생태자원 확보를 통한 생태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사업의 주된 전략은 ▲갯벌 고유의 기능 회복과 해수 순환 체계 구축 등 ‘생태 기반 환경 회복’ ▲생태계 구성 요소의 상호 작용 유도 등 ‘서해 환경의 다양성 확보’ ▲주민과 함께 생태 공간 조성 등 ‘공간의 활력 유입’으로 설정된다.갯벌 복원과 염습지 조성, 수문 확장 및 교량 조성, 사구 식생 복원 및 모래 포집기 설치 등 생태환경 개선 및 생물 다양성 증진 사업으로 이 일대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복안에서다.도는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와 생물 다양성 증진, 생태계 서비스 제공을 통한 주민 소득 증대 등을 도모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는 연안·하구 생태복원에 대한 지역 내 인식을 전환하고 이 같은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같은 의미에서 보령호와 고파도 폐염전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은 하구보전 및 활용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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