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 컴퍼니 글로벌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br />
[서귀포=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의 도미니크 바튼 글로벌회장은 한국기업이 혁신을 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이 2%더 성장할 수 있다면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통해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한국기업으로 삼성과 두산, 아모레퍼시픽을 꼽았다. 삼성은 미곡상회에서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부문에서 초일류기업으로 부상했고 두산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시가총액 등에서 고속성장하며 K-뷰티를 주도하고 있다.바튼 회장은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특별강연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튼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반에는 잘 적응해왔지만, 지금은 여러 지표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다소 평평해지고 있다"며 '더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비교해 12%에서 2%로, EBITDA(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9%에서 6%로,부가가치 창출은 21%에서 2%로 각각 줄었다.바튼 회장은 "한국 기업은 더 혁신할 수 있고, GDP가 지금 당장 2% 성장할 부분이 있다"면서 "어떤 혁신 클러스터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차기 수출시장(아프리카, 실크로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바튼 회장은 두산에 대해서는 "두산은 대한상의 회장인 박용만 회장과 (맥킨지의) 관계와 같은 편견을 버리고 보더라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근본적 변화를 일으킨 기업"이라며 "아모레퍼시픽도 큰 변화가 있었던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훌륭한 역사를 갖고 있다. 삼성도 미곡상에서 출발해 큰 변화를 겪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 기업 중에는 비즈니스 타입을 봐서 가장 급진적으로 변화한 기업이 통신사인 스프린트"라고 제시했다.바튼 회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서는 "세계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 런던, 리버풀, 버밍엄이 완전히 달랐다. 국가가 갈라졌고, 이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서귀포=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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