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예능의 영향' 男 '애 키우기 어려워' vs 女 '아이 낳고 싶어'

듀오, 20~30대 미혼남녀 대상 ‘육아 예능’ 관련 설문조사 실시육아 예능의 영향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 높이고, 출산에 긍정적” TV 속 이상적인 스타 부부 1위 ‘이범수-이윤진’, 2위 ‘기태영-유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미혼남녀가 육아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 남자는 이질감과 부정적 느낌을 갖는 반면 여성은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04명(남 296명, 여 308명)을 대상으로 '육아 예능'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육아 예능을 볼 때 '방송이고, 연예인이니 저리 하지'(26.7%)란 이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 키우기는 역시 힘들다'(23%)는 다소 부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었다. 반면 여성은 육아 프로그램 시청 시, '아기가 너무 예뻐 낳고 싶다'(28.6%)는 생각과 '내 애는 저리 키울 수 있을까?'(26.9%)하는 부러움이 앞선다고 답해 남성과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미혼 10명 중 8명(79.2%)은 육아 예능이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에 영향을 주며, 대개는 '이성에 대한 판타지를 높인다'(남 67.9%, 여 85.7%)고 말했다.남성은 최근 방송에서 본 이상적인 부부로 지성미를 갖춘 동시통역사 아내와 1남 1녀 붕어빵 자녀로 화제가 된 '이범수-이윤진 부부'(2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5남매 '이동국-이수진 부부'(14.2%), '정시아-백도빈 부부'(11.8%) 순이었다. 여성은 딸을 살뜰히 돌보며 아내 못지않은 남편의 내조를 보여준 '기태영-유진 부부'(28.6%)를 육아 TV 속 이상적인 커플로 꼽았다. 1남 1녀를 둔 '정시아-백도빈 부부'(21.4%), 쌍둥이 남아를 둔 '이휘재-문정원'(14%)은 그 뒤를 이었다.남녀 상당수(남 78.4%, 여 87.7%)는 현재 육아 예능이 시청자로 하여금 '출산 및 양육에 대한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 육아 프로그램의 순기능으로는 '부모 마음가짐 등 태도 교육'(44.9%), '육아 상식 및 정보 전달'(22.7%), '오락적 재미 제공'(19.4%),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11.3%) 등이 꼽혔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맞벌이가 늘고 자녀 양육 부담이 큰 만큼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공동육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남편이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고, 서툴지만 가사를 분담하는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많이 비치는 건 본보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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