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의 주주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뵈르제와의 합병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LSE 주주들은 99.9%의 찬성 표결로 도이체뵈르제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LSE와 도이체뵈르제는 지난 3월 합병안에 합의했다. 새 지주회사인 'UK톱코(Top co)'를 설립하고 UK톱코의 지분을 도이체뵈르제가 54.4%, LSE가 45.6%를 각각 소유한다는 내용이었다. 합병을 통해 UK톱코는 유럽 최대 거래소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를 운영하는 CME그룹,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미국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와 경쟁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양 거래소가 최종 합병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양 거래소는 UK톱코의 본사를 영국 런던에 두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독일 금융감독청은 브렉시트 결정 후 UK톱코의 런던 본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후 파운드화 급락으로 LSE의 가치가 떨어진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이체뵈르제는 오는 12일까지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인데 파운드화 급락으로 주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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