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해외 우수인재 찾아 일본行

일본 도쿄서 인재 채용 행사 주관"세계 최고의 명품 인재를 직접 데려오겠다"[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일본 현지를 찾아 인재 확보에 나섰다. 박 부회장은 2~3일 유진녕 기술연구원장(사장), 김민환 최고인사책임(CHO) 전무 등과 함께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경대학교, 교토대학교 등 일본 상위 10여개 대학 학부생과 석박사 40여명이 초청됐으며 박 부회장은 이들에게 직접 회사를 알리고 비전을 공유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사진 오른쪽 세번째)과 CHO(최고인사책임자) 김민환 전무(맨 왼쪽)가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채용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br /> <br />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69년간 멈춤 없는 성장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고유의 정신을 고집스럽게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고객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인정신을 갖춘 인재를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하면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장인정신)'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장인정신의 본고장인 히가시오사카에 위치한 노다금속공업은 제품을 제작할 때 7번 측정한 후 재단을 할 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데 LG화학에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장인정신을 갖추고 고집스럽게 실천해 갈 인재"라고 강조했다.박 부회장은 아울러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기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는 200년이 넘는 크고 작은 '시니세(しにせ, 장수기업)'가 3000개가 넘는다"며 "이들이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눈앞의 이익을 쫓지 않고 철저하게 원칙과 기본을 지켰기 때문인데, LG화학이 바로 그런 기업"이라며 입사를 독려하기도 했다.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학생들을 찾아 다니며 LG화학의 강점을 소개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등 스킨십 경영을 펼쳤다. 박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현지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직접 주관하는 등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중국 베이징을 찾아 직접 BC투어행사를 주관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미국에서도 이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박 부회장은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 취임 이후 "내 사전에는 고객과 인재, 딱 두개의 단어만 있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인재확보와 육성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LG화학은 2014년 우수 인재 발굴 및 채용을 전담하는 인재확보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에는 서울대 이진규 교수 영입을 비롯해 화학업계에서는 선제적으로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사전 채용하기도 했다. 국내 정규직 임직원수도 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후 2012년말 1만1603명에서 올해 1분기 1만4834명으로 28% 가량 증가했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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