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한국영화 시장 쥐락펴락

지난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40.5%…스크린 1000개

CGV / 사진=CGV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지난해 한국영화 시장에서 가장 흥한 배급사는 CJ E&M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에 제출한 '영화시장 독과점' 자료에 따르면 CJ E&M의 지난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40.5%다. 전년도의 37.2%에서 3.3% 증가했다. '베테랑(1341만명·매출 1052억원)', '국제시장(891만명·매출 670억원)', '검은 사제들(544만명·매출 424억원)', '히말라야(513만명·매출 395억원)' 등의 흥행이 주효했다. 2014년 3위(14.5%)였던 쇼박스는 16.8% 오른 31.3%로 2위를 했다. 주요 흥행작으로는 '암살(1271만명·매출 985억원)', '내부자들(721만명·매출 577억원)', '사도(625만명·매출 488억원)',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387만명·매출 305억원)' 등이 있다. 별다른 흥행작을 내지 못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9%로 전년도의 19.6%에서 무려 15.7% 감소했다. 올해 역시 5월까지 6.4%에 그친다. CJ E&M과 쇼박스는 각각 18.7%와 34.3%다.

영화 '히말라야' '베테랑' '국제시장' 포스터

상영관 시장점유율은 CGV(32%·134관), 롯데시네마(28%·118관), 메가박스(19%·79관) 순이었다. 주요 상영관 세 곳의 비중이 79%에 달했다. 스크린 시장점유율은 이보다 높은 92%(CGV 40%·롯데시네마 30%·메가박스 21%)였다.김병욱 의원은 이를 근거로 "2014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진위가 대기업·영화제작자단체간 '영화 상영 및 배급시장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을 이끌었으나 독과점 현상이 거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등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정환경협약은 △스크린 수 배정 기준 공개 △최소 개봉 주 월요일 예매 오픈 △해당 정보 통합전산망 제공 △상영표준계약서 사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적 조치이기 때문에 실효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메가박스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영진위의 이행계획 확인 요청 공문을 자체를 무시하고 있지만 이행을 강제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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