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늘기자
구글에서 'VR porn'을 검색한 수치(사진=구글)
게다가 VR의 가장 큰 장점인 높은 몰입도는 성인 콘텐츠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슷하게 주목받았던 3D TV는 이 같은 몰입도를 주지 못하면서 초기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아직까지는 360도 영상이 VR포르노의 주를 이루고 있다. 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VR 생태계가 구현된다면 콘텐츠와 완전히 몰입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포르노도 등장할 전망이다.이미 포르노 업체에서는 VR를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세계 최대 성인 업체 폰허브는 일찍이 VR가 성인 산업을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 지난해 7월 여성의 신체를 본 뜬 성인 기구와 VR기기를 연동한 서비스 '트워킹 버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영상과 VR기기를 연결, 이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폰허브는 하루 방문객은 60만명에 달한다.이어 폰허브는 지난 3월 'VR포르노' 섹션을 별도로 추가했다. 폰허브는 VR 포르노 섹션 출시 기념으로 카드보드 1만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미국 최대 성인영화 제작업체 중 하나인 노티 아메리카(Naughty America)도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6에 참여했다. 노티 아메리카는 해당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에게 직접 VR포르노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일본의 3D 성인게임 제작사 일루전은 지난해 4월 자사의 3D 게임 '플레이걸즈'를 VR로 제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기어VR를 착용하면 성인 여배우가 등장해 줄넘기를 뛰는 VR영상을 볼 수 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