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가 반한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 눈길

한남더힐

서울 고급 아파트 촌(村)이 달라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에서 대치 ㆍ 도곡을 거쳐 서초구 반포로 넘어갔던 상위 1%가 선호하는 아파트의 계보가 한남동 오거리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로 ‘한남더힐’이 이름을 올린 데다 건너편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 받는 외국인아파트(한남외인주택)가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슈퍼리치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마크힐스 전용면적 193㎡로 65억원에 거래됐다. 오히려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는 올 1월 2억 원이 더 오른 79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연예인 비롯해 전직 장ㆍ차관들, 대기업 2ㆍ3세 등 유명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용산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가족이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던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도 매각됐다. 땅값만 6242억 원에 달하는 고가에 대신증권 금융계열사인 대신F&I에 팔린 것.한남동은 한강과 남산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온 지명처럼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자리로 부자들이 좋아할만한 입지를 기본적으로 갖춘 데다 남산 1호터널만 통과하면 명동ㆍ광화문 등 도심과 연결되고 한남대교만 건너면 압구정ㆍ신사 등 강남과 이어진다.또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 한남초, 오산중, 용산중, 용강중, 오산고, 용산고 등 명문학교도 인근에 위치하고 30여 개국의 대사관과 영사관이 모여 있어 치안 역시 타 지역보다 우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서초 반포와 강남 개포 등에 쏠려 있던 상위 1%의 시선이 한남더힐 분양과 외인부지 개발 윤곽이 들어난 한남 오거리 쪽을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도곡동 일대 노후화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부촌의 명성이 다시 한남동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이용수 기자 m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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