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새국면]'현대=2M' '한진=디얼라이언스' 2체제 현실화되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8~9월 중으로 해운동맹 합류를 확정해야 한다. 해운동맹에서 도태되면 컨테이너선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져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을 완료한 현대상선은 최근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의 합류 제안을 받으면서 자율협약의 마지막 조건인 해운동맹 가입의 실타래를 풀었다. 한진해운은 현재 제3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다. 현재 해운업계는 3개의 동맹체 2M, 오션 얼라이언스, 디 얼라이언스로 이뤄져 있다. 2M은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글로벌 1,2위 선사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와 스위스 선사 MSC로 구성돼 있다. 현재 컨테이너 선복량 가운데 2M의 점유율이 27.7%로 가장 높고 오션 얼라이언스가 26.1%를 차지한다. 여기에 현대상선까지 포함될 경우 29.82%로 30%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진해운이 포함된 디 얼라이언스는 16.8% 수준이다. 2M은 1085척이상의 선반을 확보하고 있고, 선복량 규모는 약 571만TEU(1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한다. 해운업계 3대 동맹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선박 규모 면에서도 독보적이다. 머스크는 현재 1.8만TEU급 초대형선박 20척을, MSC는 1.9만TEU급 초대형선박 6척을 운용하고 있고, 내년에는 2만TEU급 선박을 인도받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할 경우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2M 역시 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둔 현대상선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현대상선의 미주노선을 활용한 미주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한진해운이 속한 제3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의 총 보유 선박수는 620척이다. 선박 규모만 놓고 봤을 때 2M의 절반 수준이다.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MOL·K-라인, 대만 양밍 그리고 한진해운 등 6개사로 구성됐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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