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수 들기 착수…앞으로 4일이 인양 관건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해양수산부는 12일 세월호 인양을 위한 핵심 작업인 선수(뱃머리) 들기 공정을 이날 오후 시작했다고 밝혔다.선수 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부력을 확보한 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부력이 생기면 현재 8300t가량인 세월호 중량이 3300t으로 감소하고,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으로 줄어든다.이 공정은 당초 지난달 28일 시작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기술적 보완문제로 2주 가량 늦어졌다. 선수 들기에 필요한 부력 확보를 위해 선체 외벽에 고무폰툰을 고박(단단히 묵는 것) 후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폰툰이 불규칙한 형상으로 팽창하면서 고박 장치(6개의 고정로프)로부터 이탈하는 현상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더 포괄적이고 안정적인 고박을 위해 고무폰툰 7개 모두를 현행 로프형에서 원통망형(그물형)으로 교체해 설치하는 공정을 2주간 벌였다.이어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선수를 들어 올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뱃머리를 들어 올린 뒤에는 그 아래로 리프팅빔 19개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다시내리는 작업이 4일간 진행된다. 이후에는 선미를 들어 올려 그 아래로 리프팅빔 8개를 넣는 공정에 들어가며,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세월호의 받침대가 된 리프팅빔 양 끝에는 와이어 92개가 묶인다. 해당 와이어를 해상크레인과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에 달아 리프팅빔을 끌어올려 플로팅 독에 올리고, 플로팅 독을 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세월호 인양이 진행된다.플로팅 독은 반잠수 상태로 있다가 세월호를 품은 다음 2∼3일에 걸쳐 서서히 부상하는데 이때 세월호가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해수부는 "뱃머리를 들 때와 플로팅 독에 실린 세월호가 수면 위로 드러날 때를 인양 과정에서 가장 주의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상 상황이 좋고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7월 말께 모든 인양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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