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전력이 이르면 하반기부터 각 지역 내 공장, 대형빌딩 등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일종의 수익 사업인 셈이다.한전 관계자는 지난 7일 “각 본부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해당 지역의 컨설팅 대상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컨설팅을 신청한 공장이나 빌딩에서 전기시설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전기요금이 과도하게 많이 나오는 구조가 아닌지를 살피고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해 줄 방침이다. 또 아낀 전력을 수요자원거래시장을 통해 되팔 수 있도록 해준다. 2014년 개설된 수요자원거래시장은 공장, 대형마트, 빌딩 등에서 기존 사용량보다 전기를 적게 쓰기로 하고 중개 업체를 통해 아낀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구조지만, 아직 초기단계에 그쳐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이 같은 컨설팅 사업은 수익원 확보뿐 아니라 정부의 에너지효율 확대 방침과도 연계된다. 박근혜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효율화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수요관리가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화 산업은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키”라고 강조했다. 유엔(UN)은 효율적인 에너지 산업을 통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을 15% 절감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한국의 전력소비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1990~2013년 사이 한국의 전력생산량은 105테라와트시(TWh)에서 538TWh로 무려 4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OECD 회원국의 평균 전력 생산량 증가 폭은 41.5%를 기록했다. 전체 증가율의 10배에 달하는 셈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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