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이지스함에 '무쇠주먹' 장착…모든 SM계열 미사일 발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당국이 신형 이지스 구축함에 모든 SM(Standard Missile) 계열 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체계를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운용 중인 이지스 구축함은 사거리 150여㎞의 SM-2 미사일만 운용할 수 있어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으로는 사거리가 3~4배 더 긴 SM-3, SM-6까지 탑재 운용할 수 있게 된다.정부 한 관계자는 29일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건조되는 3척의 신형 이지스 구축함에는 모든 SM 계열의 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 발사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용 중인 SM-2뿐 아니라 SM-3(사거리 500㎞), SM-6(사거리 370~400㎞) 등 SM 계열의 모든 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체계다.SM-3, SM-6 미사일을 구매만 한다면 즉각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그간 군 일각에서는 현재 운용 중인 3척의 이지스함이 '눈'에 해당하는 SPY-1D 레이더만 갖췄지 고도화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원거리 요격하는 '주먹'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SM 계열의 모든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발사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무쇠 주먹'을 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SM-3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150㎞)보다 높은 500㎞ 고도까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길이 6.5m, 무게 1천500㎏으로 최대 속도는 마하 7.8에 이른다. 2단 미사일인 SM-6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고 마하 3.5의 속도로 비행한다.이지스함 1척당 20발씩 총 60발의 SM-3를 도입할 경우 9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신형 이지스함 건조 계획에 맞춰 SM-3 대공미사일 구매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미가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결정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신형 이지스함에서 SM-3, SM-6까지 발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면 MD(미사일방어) 체계 편입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을 하층단계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MD체계에는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또 신형 이지스 구축함의 레이더는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의 탄두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작전요구성능(ROC)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운영 중인 3척의 이지스함 레이더(SPY-1D)는 비행하는 물체를 주로 식별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며 고고도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의 탄두까지 식별하는 데는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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