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주산지인 ‘고레-테피 도로개선사업’과 농촌개발 금융협력 양해각서도 맺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2억2700만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에티오피아에 지원한다. '커피 주산지'로 유명한 에티오피아 지역의 도로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경제교류도 늘리는 프로그램이다. 1987년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올해 4월말 기준으로 53개국 355개 사업에 대해 총 13조2437억원(승인 기준)을 지원 중이다.이덕훈 수은 행장은 26일 오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통령궁에서 압둘아지즈 모하마드 재무경제협력부 장관을 만나 ‘고레-테피 도로개선사업’에 1억2700만달러를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와 1억달러 규모의 ‘에티오피아 농촌개발 금융협력’ 양해각서(MOU)에 각각 서명했다. ‘고레-테피 도로개선사업’은 에티오피아의 남서부 지역 일대의 140km의 비포장도로를 포장도로로 바꾸고, 3개의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이 끝나면 에티오피아 최대 수출품인 커피 등 농산물의 운송비를 줄일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에티오피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과 기술교육 등 자체 역량강화와 보건시설 건립 등 지역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우리 정부의 개발협력도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간 경제협력과 EDCF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한국이 에티오피아에 향후 3년동안 5억달러를 제공하는 협정도 맺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압둘아지즈 모하마드 에티오피아 재무경제협력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FA에 서명했다. 아울러 수은은 27일 오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수은 아디스아바바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개소식에는 이덕훈 수은 행장과 압둘아지즈 모하마드 재무경제협력부 장관, 에티오피아 정부부처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온다. 수은 아디스아바바 사무소는 EDCF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사무소의 역할을 맡는다. 이 행장은 이날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촌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 10명을 초청해 후원금 1000만원도 전달할 예정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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