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사업다각화를 위해 올해 의료용 소모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아나의 길문종 회장은 23일 이같이 말하며 "2016년을 회사의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메디아나는 기존 주력 생산제품인 환자감시장치와 심장제세동기 등을 넘어 새로운 의료기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심엔 의료용 소모품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올 하반기 전문가용 고부가가치 소모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용 소모품은 심혈관 질환 환자의 혈관을 넓히기 위해 쓰이는 스텐트 같은 소모품을 말한다. 길 회장은 "소모품 사업은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번 진입하면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효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메디아나는 가격경쟁보다는 기술경쟁을 할 수 있는 상품군에 진출할 계획이다. 시중 제품이 가슴 부위에서 관을 삽입해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해 손목부위에서 관을 삽입하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과 연계한 의료기기 개발에도 힘쓸 작정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직접 보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통해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기 같은 것이다.길 회장은 "최근 의료기기 시장의 트렌드는 의료기기와 IT의 결합으로 흐르고 있다. 이는 메디아나 같은 중소 의료기기 업체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존 제품인 환자감시장치와 심장 제세동기도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메디아나는 7개의 글로벌 업체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거나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출시 5년이 된 제세동기는 지난해 중국업체인 유유예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해 본격 진출할 계획이어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길 회장은 "공공장소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A10 제품과 병원에서 사용 가능한 D500 제품이 동시에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돼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메디아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시장 저변 확대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 이란, 레바논 등 해외시장에 심전계와 체지방 분석기를 수출해온 메디게이트를 인수하기도 했다.길 회장은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 성장을 통해 올해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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