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스탠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62포인트(0.9%) 떨어진 2046.49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185.18포인트(1.1%) 하락한 1만753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6포인트(0.4%) 내려간 4717.68에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하락했다. 특히 유통업종 주식의 하락이 돋보였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1% 내렸고, 월마트는 3% 가까이 떨어졌다. 메이시스 역시 보합권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는 등 소매 섹터의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골드만 삭스가 1.5% 내렸고 보잉과 쓰리엠이 각각 1.8%와 1.1% 떨어지는 등 블루칩 종목도 후퇴했다. 애플은 이날 장중 1% 이상 뛰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늘어난 4534억4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치 0.8% 증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지출이 3.2% 증가했다. 2015년3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온라인 매장에서 소매판매는 2.1%가 늘어나 2014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소비가 일어났다. 온라인 매장 판매는 전년보다 10.2%가 늘었다.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접고 반등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0.3%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생산자물가 역시 0.1% 상승해 시장 전망치와 다르지 않았다.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부문을 제외한 4월 생산자물가는 0.3% 올랐다.이날 발표된 3월 기업재고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3월 기업판매는 0.3% 증가했다.3월 재고대 판매율은 1.41개월을 나타내 7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3월 소매재고는 1% 상승했지만 소매판매는 0.3% 감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재고는 0.4% 늘어났다. 이날 발표된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미래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89.0에서 95.8로 올랐다. 시장 조사치는 89.0였다. 5월 현재여건지수는 포인트 1.8% 오른 108.6을, 기대지수는 포인트 역시 12.8% 상승한 87.5를 각각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거의 1년 만에 최고치다.이날 유가도 하락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9센트(1.1%) 떨어진 46.21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25센트(0.5%) 떨어진 배럴당 47.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보고서를 통해 원유 공급량 감소를 예상했지만 유가를 상승시키기에는 부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50달러(0.1%) 상승한 1272.7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이 금가격에 악재가 됐다.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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