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주요 선진국들의 거래소가 지난 3년간 대표 벤치마크 지수를 초과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25일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주요 거래소간 합종연횡과 자체상장이 본격화된 2013년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3년 동안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 상장거래소 6곳의 지수대비 주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상장된 거래소 주식이 새로운 투자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일본의 JPX그룹이다. JPX그룹은 동경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가 합병해 출범했으며 2013년 1월4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다. JPX그룹은 현재 동경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 3년간 주가는 344.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 지수가 58.18% 오른 것에 비하면 286.75%p 초과하는 성과다.미국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NYSE 모회사인 ICE그룹이 상장돼 있으며, 나스닥(NASDAQ) 시장엔 NASDAQ-OMX그룹과 CME그룹이 각각 상장돼 있다. 이들 거래소 3곳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08.19%로 같은 기간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 대비 64.43%p 초과 상승했다.ICE그룹의 경우 다우지수 대비로는 59.35%p 넘게 올랐고, 나스닥에 상장된 NASDAQ-OMX그룹과 CME그룹은 나스닥지수 대비 각각 89.96%p, 22.35%p 초과 상승률을 보였다.호주거래소와 싱가폴거래소에 상장된 ASX그룹과 SGX그룹도 각국의 주요 벤치마크 지수 대비 각각 28.03%p, 21.88%p 뛰어넘었다. 특히 SGX그룹의 경우 해당 기간 중 지수가 7.86% 하락했음에도 주가는 14.02% 올랐다.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소간 경쟁 격화와 거래소가 아닌 대체거래소(ATS)의 전통적인 매매체결시장 잠식 등으로 거래소 산업의 전망은 밝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거래소 산업의 주가는 우수한 투자수익률을 보였다"며 "이는 거래소들이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한 후 전통적인 거래체결 외에 청산·결제에 이르는 토탈 시장서비스 기업으로 체제개편을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거래소로서의 속성상 집중되는 거래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사업 분야 등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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