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홈플러스가 1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보상할 것을 밝혔다. 롯데마트가 이날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홈플러스 제품(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을 사용해 사망한 피해자는 총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가 발생한 14종 가운데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애경 가습기메이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네 번째로 피해자가 많은 판매업체다.홈플러스는 이날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향하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또 검찰 수사가 마치는 대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다음 주 26일(화)로 예정된 김상현 대표의 기자 간담회에서도 공식 사과 및 보상 원칙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홈플러스는 2004년 말부터 2011년까지 PB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라는 이름으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다닌) 성분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이 성분은 피부독성이 다른 살균제에 비해 낮아 가습기 살균제 뿐 아니라 샴푸나 물티슈 등의 제품에도 이용된다. 그러나 이 성분이 호흡기로 흡입되면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특히 가습기 살균제는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일반적 안전기준만 적용되어 있어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관련법 손질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가장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해 다른 업체들도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옥시레킷벤키저’ 관계자와는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진다.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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