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가는 곳마다 野 공격 '이래도 표 줄건가'(종합)

'문재인, 종북세력과 연대'…남인순·김한길 등 야권 싸잡아 비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서울 강동·송파·광진 등 동남권 지역을 돌며 야당 후보에 대한 공세에 한껏 열을 올렸다. 특히 종북과 안보, 동성애 등 민감한 이슈를 부각시켜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신동우 후보(강동갑) 지원 유세를 펴면서 "문재인이가 또 다시 통합진보당, 종북세력과 손을 잡고 연대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을 쏟아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울산에 출마한 옛 통진당 출신 김종훈(동구)·윤종오(북구) 무소속 후보를 돕기 위해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했다는 주장이다.그는 "문 대표가 자기들과 연대해 종북세력이 국회로 진출한 것을 사과한 적 있었나. 그런데 또 연대해서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김을동 후보(서울 송파병) 지원 유세장에서도 이 지역 남인순 더민주 후보를 '운동권 출신' '동성애 옹호' 후보로 규정하고 맹공을 가했다. 그는 "남인순 후보는 군에서 동성애를 허용할 수 있는 군형법을 발의하려 한다"며 "동성애는 인륜을 배반하는 일인데 군에서도 이런 행위를 하면 군 기강이 어떻게 되겠나. 그런데 벌을 주지 못하게 하는 그런 법을 발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대표는 남 후보를 "격렬한 반국가단체에서 일하던 분"이라고 소개하며 시민단체 활동 경력에 대해서도 공격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후 개최된 강남권 후보 3인 합동 지원유세장에선 야권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망해야 자기네들한테 기회가 오고, 5년 뒤에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빠진 사람들"이라며 "이런 정당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송학 후보(광진갑)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이곳 현역인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을 겨냥, "지난 4년간 이 지역 민생은 어디 있나"라면서 "친노패권주의에 휘둘리기 싫다고 해서 국민의당이라고 만들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의원 출마도 포기하는 정치 현실이 서글프기 짝이 없다"고 혀를 찼다. 허용범 후보 (동대문갑) 지원유세를 벌이던 도중에는 "정신 빠진 '안보포기' 정당에게 동대문구 국회의원을 시켜줄 것인가" "청년 일자리 만들어주는 서비스산업발전법에 반대하는 정당 후보를 국회의원 만들어줘서 되겠나" 등의 발언으로 공세를 펼쳤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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