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용선료·채무조정 상반기 완료…7월부터 경영정상화 매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증권의 성공적 매각을 계기로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용선료와 채무조정을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경영정상화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4월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후속협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비협약채권의 채무조정을 위해서는 올해와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전체 공모사채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6월 경 개최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현대상선 관계자는 "회사의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과 함께,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채권자 채무조정 등 정상화방안의 3가지 핵심 축이 모두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벌크전용선사업부, 부산신항만 지분, 현대증권 매각으로 확보되는 유동성은 일부 채권자의 채무 상환이 아닌,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유례없는 최악의 해운시황 속에서 회사가 계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안정적인 업무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을 4월 4일부로 파견해 유동성을 철저히 관리중이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은과 맺은 자율협약은 선주 및 사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비협약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조정을 전제로 맺은 조건부 협약이기 때문에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 분담을 통한 채무조정이 뒷받침돼야만 한다"며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모든 임직원들은 뼈를 깎는 각오로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아울러 "회사(주주), 선주, 채권자의 예외없는 고통분담만이 회사 정상화의 유일한 방안인 만큼 각 이해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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