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 '설탕과의 전쟁' 적극 동참…판매 위축 우려 제기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정부의 대대적인 당류 저감 정책에 식음료 업계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그동안 업계도 당을 줄이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이번 계기로 당 저감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에 더욱 힘쓰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단맛에 민감하고 기술적으로 저당제품을 즉각적으로 출시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강력한 당류저감 대책 시행에 따른 판매 위축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당류와 관련한 영양표시를 강화하고 식습관 개선 캠페인을 펼치는 등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7일 발표했다.해당 계획은 2020년까지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이에 한국식품산업협회는 7일 "식품산업도 결국은 소비자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만큼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당 저감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협회는 당류 저감을 위한 태스프코스(TF)를 가동해 업계의 기술적인 대응 방안 등을 연구 중이다. 식품제조업체도 당국의 당류 저감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일단 식음료업계는 이번 대책에 영국의 설탕세 도입 추진 등과 같은 강력한 규제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류 저감이 국민적인 이슈로 떠오른 만큼 중장기적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저당 제품 비중을 늘리고 인체에 무해한 대체감미료 개발 및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또 여전히 단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모든 제품에 당 성분을 줄이기 보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춰 다양한 당류 저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기존 조리법(레시피)를 바꾸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당을 줄인 제품을 출시하고 조리법을 바꿔나가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가 당 저감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당 섭취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으로 식품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무작정 줄이기만을 강요할 것아 아닌 소비자들이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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