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돈빌리던 대부업체, 이젠 CP로

최고금리 인하로 마진율 하락에 자금조달 금리 낮추기 나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우량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기업어음(CP)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업법 최고금리 인하로 마진율 높이기에 바빠진 대부업체들이 자본조달 금리가 낮은 CP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사이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1분기 일반 기업어음(CP) 발행잔액 합계액은 9700억원 수준(미상환 잔액기준)이다. 총 발행 종목만 880종목에 이른다. 산와대부의 경우 6개월~1년 만기의 CP 발행잔액은 200억원(58종목) 수준, 웰컴크레디라인대부도 433억(35종목), 바로크레디라인은 183억(18종목) 수준으로 집계됐다. 리드코프도 820억원(59종목) 규모의 CP가 발행잔액으로 집계됐다. 엔알케이대부도 416억원(36종목)의 CP 발행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업체가 이처럼 CP발행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에 그쳤던 자금 조달처를 다양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27.9%로 내려가면서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손율을 크게 낮추거나 자금조달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보다는 CP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CP에 대한 시장의 투자수요가 많은 점도 작용했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자로 발행돼 기관투자가 및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개인이 투자할 수 있게 파생결합상품 형태로도 나와 초저금리 상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웬만한 회사채보다 대부업체 CP가 낫다는 이야기가 있어 저금리 상황을 맞아 CP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어음(CP) 발행은 자기자본이 튼튼한 대형 대부업체들에게만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등급이나 규모의 경제가 받쳐주지 않으면 자금수요처를 CP로 바꾸기 어려워 자금조달처를 다양화하는 곳은 일부 대형 대부업체에 국한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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