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조난·수색에 이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련 기술 개발

▲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시스템.[사진제공=항우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항공기용 자동선박식별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4일 항공기를 활용해 운항 중인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고유 식별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시스템(OASIS, Optical Aerial Ship Identification System)'을 개발했다.OASIS는 넓은 해상에서 운항 중인 여러 선박의 식별 신호를 하늘에서 동시에 수신한다. 항공기의 위치 정보와 카메라의 지향각 등을 계산해 촬영 중인 선박의 식별 정보를 확인하는 장비다.선박의 이름, 위치, 침로, 속도 등의 선박 식별 정보는 모든 배에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는 기존의 위치 발신 장치 신호를 활용한다. OASIS 시스템의 카메라를 특정 선박으로 향하는 것만으로 해당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식별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선박 위치 발신 장치는 지금까지 선박 간 또는 선박과 관제소 간에만 송수신이 가능했다. 항공기를 활용하면 보다 넓은 지역에서 선박 정보의 확인이 가능하다. 항우연은 OASIS를 유·무인 항공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크고 무거운 선박용 자동식별 장치를 통합해 소형화·경량화·저전력화했다. 항공기용 송수신 안테나, 영상 운용 소프트웨어 등을 새로 개발했다. 항우연은 OASIS를 고정익 유인기에 탑재해 비행시험을 수행해 성능을 검증했다. 앞으로 200㎏급 틸트로터 무인기 TR-60에 탑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OASIS가 상용화되면 기존의 선박용 자동식별 장치 보다 신속 정확하고 편리하게 선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항우연 측은 "해상 안전관리나 불법어업 단속 등에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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