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이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공천을 보류한 5개 지역구의 공천을 놓고 막판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총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까지 김 대표와 최고위원간 옥새쟁탈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천 보류지역 6곳에 대한 공천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날 최고위에는 이정현 최고위원을 제외한 최고위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공천 보류지역은 김 대표가 공천장 날인을 거부한 서울 은평을과 서울 송파을, 대구 동갑·을, 대구 달선군 등 진박 후보가 공천을 받은 지역과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으로 공천 효력정지 처분이 내려진 대구 수성을이다. 이에 따라 최고위에서 후보등록 기한인 이날 오후 6시 전까지 '진박 5인방'의 거취가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 변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에서 김 대표가 공언한 무공천을 뒤집고, 공천장에 날인을 받아낸다는 태세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전 "법적인 책임은 (김 대표) 본인이 져야한다"면서 "민형사상 책임도 모두 그 사람(김 대표) 책임"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김 대표가 공천을 보류한 5곳 가운데 일부와 공관위가 이날 재공모 절차를 거쳐 공천을 확정한 대구 수성을(이인숙)의 경우 공천 의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전 기자들과 만나 "파국은 막아야 한다"며넛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 만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도 "김무성 대표가 이재오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지키고 나머지는 도장을 찍어주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한편, 이날 여의도 당사 앞에선 김무성 대표의 지자들과 극우보수단체가 동시에 김 대표 무공천을 놓고 찬반 시위를 벌였다.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보수단체는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김 대표의 지지자들은 "김무성 힘내라"를 연호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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