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 삼가고 외출할 때는 따뜻한 외투 챙겨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 겨울보다 봄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음).[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 심혈관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바람 부는 겨울뿐 아니라 봄철 또한 큰 일교차 때문에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 환자 발생이 증가했다. 기온 변화가 들쑥날쑥한 봄철에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혈관 수축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월별 심혈관 질환 환자 수 자료를 계절별로 분류한 결과 겨울철(12~2월)에 심혈관 환자는 약 82만9089명이었다. 반면 3~5월에 해당하는 봄철에는 83만4687명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더 많았다. 심혈관 질환자는 봄철 무리한 야외 활동을 피하고 외출할 때는 따뜻한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한편 심혈관 질환은 흡연과 육류를 즐기는 남성들의 질환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여성에게서도 심장병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고시한 자료(2015)를 보면 2014년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전체 환자는 남성이 95만2000명으로 42만1000명인 여성 환자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를 기점으로 여성 환자(14만9000명)가 남성 환자(13만6000명)를 추월했다.심혈관 질환 사망률 또한 높다. 통계청이 2014년 기준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중 1위가 암, 2위가 심장 질환, 3위가 뇌혈관 질환이다. 여성 또한 암을 제외하면 심장 질환이 사망 원인 1위였다. 특히 심장 질환은 10년 전의 사망 원인 순위가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장 교수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이 평균 10년 정도 늦게 발병하고 동반질환도 많기 때문에 진단 시기를 놓치고 증상이 심각해진 뒤에야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갑작스러운 심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평소 혈관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채소와 생선 중심의 저염식 등 생활수칙을 유지하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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