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에릭 슈밋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관전하기 위해 방한한다.구글코리아는 슈밋 회장이 오는 8일 한국을 방문, 9일부터 개최되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참관한다고 4일 밝혔다.슈밋 회장은 8일 예정된 갈라디너 행사에도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구글은 갈라디너 행사에 이세돌 9단과 한국기원 등 바둑계 관계자,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했다.슈밋 회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이다. 슈밋 회장이 채 반년도 되기 전에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그만큼 이번 대국이 구글에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구글은 3년 전부터 딥러닝과 인공지능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번 대국은 구글이 그동안 축적한 인공지능의 기술력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바둑은 그동안 인공지능이 넘어야할 마지막 벽으로 인식돼 왔다. 알파고가 바둑 세계 최고 실력자인 이세돌 9단을 이길 경우 구글은 인공지능뿐 아니라 세계 과학기술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슈밋 회장은 지난 방한 때도 인공지능이 5~10년 뒤 미래를 바꿀 기술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모바일을 지나 다음은 인공지능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슈밋 회장은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머신 러닝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 똑똑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알파고는 범용 인공지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바둑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목적은 단지 게임이 아니며, 여기서 습득한 문제 해결 능력을 실제적 문제 해결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된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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