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극단 고시촌 연극 연습중
작업할 곳을 구하는 데 애먹는 창작가들이 모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고시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소설가나 영화인에 한정하기 않고 방송, 연극 등 문화 창작가 전반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경제에 힘을 실어 새로운 문화 바람을 일으켜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으로 올해 4년 차에 접어든다.또 스토리텔링 입주작가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든 극단이자 협동조합인 ‘극단 고시촌’은 연극 등 문화를 통해 고시생들과 주민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사랑-세 개의 에피소드’라는 창단기념 공연을 성공리에 펼친 바 있다.지난해 8월에는 고시촌을 지식문화 마을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관람하는 영화제가 아닌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영화제인 ‘고시촌 단편 영화제’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나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를 주제로 영화인들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103편의 영화가 출품, 1차 심사를 통과한 50여 편의 영화가 섹션별로 지난해 8월22일과 23일 고시촌 지역의 커피숍과 식당 등에서 상영되기도 했다.또 기형적인 주거형태인 고시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인 ‘선랩’에서 시도하고 있는 ‘쉐어어스’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시원을 장기임대 후 리모델링하고, 화장실, 거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입주자들이 소통· 유대감을 가지고 공동으로 살 수 있는 공간. 유종필 구청장은 “청년들을 유입시켰던 주역 고시촌은 사시폐지 결정 이후 공실률이 높아져 그만큼 지역경제도 침체돼 있다”면서 “청년들의 문화예술 감성을 매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식문화마을 만들기’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시촌 단편영화제
또 "‘청년도시’에 걸맞는 문화를 즐기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청년드림센터’도 서울시와 협력해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