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벌’ 우리銀 vs ‘노란벌’ 국민銀

‘위비’ 열풍에 ‘깨비’로 맞불…소비자에 친근한 핀테크 캐릭터 경쟁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청색벌에 노란벌이 도전장을 냈다. 청색의 벌을 형상화 한 우리은행의 캐릭터 ‘위비’에 KB국민은행이 노란벌 ‘깨비’를 내놨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대표 캐릭터 ‘별비와 깨비’를 만들고, 내달 중순까지 카카오톡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무료 이모티콘을 배포한다. 4월 중순까지 직원들과 영업점의 반응을 취합해 이 캐릭터를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별비는 별을, 깨비는 벌을 형상화 한 캐릭터다. KB금융 관계자는 “직원과 영업점에서 캐릭터를 실험적으로 사용 중"이라며 벌을 캐릭터로 만든 것과 관련 “예전 국민은행은 벌떼정신을 강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26일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출시하면서 ‘위비’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 캐릭터는 대출 상품은 물론 지난 1월 2일에 출시된 SNS(소셜네트워크) 메신저 서비스 위비톡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위비’ 배지 1만6000개를 본부·영업점 직원이 착용하기도 했다. 올해 초 등산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본부장들이 모자에 배지를 한 후 사내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다음주 초까지 위비의 파생의 캐릭터인 ‘위비프렌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비프렌즈’는 쿠(닭), 달보(호박벌), 봄봄(나비, 위비의 여자친구), 바몽(원숭이), 두지(두더지)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벌’ 캐릭터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친근한 핀테크를 보여주고 소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적금 가입도 모바일 비중이 40%까지 육박하는 상황에서,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위한 최근 설문조사에 ‘핀테크’를 반영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 통해 “핀테크 시장에서 퍼스트무버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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