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가상현실(VR)이 주인공삼성,LG 등 제조사 뿐 아니라 SKT, KT 등 이통사도 VR 생태계 구축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삼성전자 기어 VR 행사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롤러코스터가 천천히 올라가자 눈앞에는 푸른 하늘이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자 놀이공원에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를 볼 수 있었다. 롤러코스터가 정점에 이른 뒤 급 하강 하자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안경을 벗자 이마에 식은땀이 나있었다. 바람만 불었으면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느낄 정도였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주인공은 가상현실(VR)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과 결합할 수 있는 VR기기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삼성전자 기어 VR 행사장.
삼성전자는 MWC 행사장 부스에서는 삼성전자는 VR기기 '기어VR'을 홍보하기 위해 28개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기어VR을 착용한 채 진동 의자에 앉으면 체험이 시작되는데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기어VR 체험은 2~3분 만에 끝나는데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 정도로 경험해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프랜츠 츠침벤(Franz Tschimben)씨는 기어VR 체험을 마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현실적이었다"며 "롤러코스터가 하강할 때는 앞에 손잡이를 꼭 잡았다"고 말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LG전자 VR전시장.
LG전자도 21일(현지시간) G5와 함께 공개한 가상현실(VR)기기 'LG 360 VR'의 홍보에 적극적이었다,LG전자도 삼성전자와 유사한 콘셉트의 체험 공간을 4자리 마련했다. LG전자는 기어VR과 달리 스마트폰을 탑재하지 않아 착용할 때 부담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경남창조경제센터에 MWC에 파견을 나온 이태화씨는 'LG 360 VR'을 경험해본 뒤 "충분히 해볼만했다"며 "콘텐츠 보강되면 가정용으로 구입할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HTC 전시장.
HTC는 게임 전용 VR기기 '바이브'의 체험 공간을 별도 부스에 배치했다. 바이브는 최고급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는 PC에서 구현되는 VR기기로 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개인에 따라 높은 그래픽 수준이 오히려 멀미를 유발할 수도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퀄컴 행사장.
퀄컴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스냅드래곤 820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VR콘텐츠를 활용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VR기기를 연동해 고품질의 VR콘텐츠를 공개했다.이동통신사들도 5세대(G)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VR콘텐츠를 시연했다.VR동영상의 경우 보통 6개 이상의 카메라에서 촬영한 화면을 하나로 합쳐서 제작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동영상보다 훨씬 더 큰 용량이 필요하다. 빠른 속도의 5G가 VR구현에 필수적인 이유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SK텔레콤 VR 행사장.
이번 MWC2016에서 처음으로 20.5기가비피에스(Gbps)를 시연한 SK텔레콤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홀로그램', 'VR', 'AR(증강현실)'콘텐츠를 동원했다. SK텔레콤은 잠수함을 타고 바다를 탐험하는 내용의 VR콘텐츠를 공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KT VR 행사장.
KT도 5G 구현에 VR콘텐츠를 내세웠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를 시범서비스를 한다. KT는 촬영한 UHD 고화질 동영상을 별도의 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VR기기에 전송하는 기술,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영상을 360도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 등을 MWC에서 공개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AT&T도 5G기술을 활용한 VR체험을 진행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의 노키아 행사장.
이밖에 포드는 앞으로 구현할 자율주행차를 VR로 미래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노키아는 360도 영상과 소리를 저장할 수 있는 VR 카메라 'OZO'를 공개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