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2.67포인트(0.08%) 하락한 1만6014.3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4.99포인트(0.35%) 떨어진 4268.7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23포인트(0.07%) 떨어진 1852.2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 혼조세를 이어가다가 마감을 앞두고 다시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10일과 11일 미국 하원과 상원 청문회에 나서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옐런 의장이 청문회에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시장에 어떤 힌트를 제시할 지가 관심사다. 찰스 슈와브의 랜디 프레데릭 이사는 “옐런 의장이 과거 (발언을 통해) 시장을 끌어올리는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도 낙관론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유가의 계속된 하락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75달러(5.89%) 하락한 배럴당 27.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장중 2.14달러(6.51%) 떨어진 배럴당 30.7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발목을 잡아온 공급과잉 우려가 계속되면서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공급과잉을 해소시켜줄 만큼 글로벌 수요가 조속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국제유가의 부진으로 에너지 업종은 2%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금융주와 기술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1% 넘게 떨어졌지만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하락하며 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0.1% 감소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는 0.2% 감소였다.앞선 11월 도매재고는 당초 0.3% 감소에서 0.4% 감소로 수정됐다.12월 도매판매 역시 0.3%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개별 종목 중 유가 부진의 영향으로 정유메이저 쉐브론의 주가는 3.57%나 하락했다. 바이오 및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화이저의 주가는 1.89% 올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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