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조선왕릉 개발사업이 '2016년 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성인 구리시장 직무대행이 공인 인증서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구리)=이영규 기자] 경기도 구리시가 남양주시, 서울시 노원구ㆍ성북구 등 3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을 활용한 세계 문화콘텐츠 개발 및 청년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구리시는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대강당에서 열린 '2016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행사에서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조선왕릉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이 공인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에 따라 구리시 등 4개 지자체는 앞으로 3년간 총 43억원을 들여 조선왕릉을 활용한 대규모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을 보면 인접 생활권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문화를 창출하고 문화생태계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또 세계 문화콘텐츠 관련 상품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게 된다. 세부 사업으로는 ▲통합브랜드 개발 ▲문화융합대학과 조선왕릉학 학교 운영을 통한 청년문화 및 일자리 창출 ▲왕릉문화축전과 왕의 숲 활용프로그램 ▲통합 교구제작 등 문화생태계 구축사업 ▲조선왕릉과 사물인터넷의 만남 ▲해외 문화교류사업 등이다. 조선왕릉은 2009년 6월2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총 40기 중 동구릉을 비롯해 17기가 4개 지자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과 대한제국 황제릉인 홍유릉 등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유서 깊은 왕릉이 모두 4개 지자체에 있다. 그러나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국가 중요문화재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보존정책 위주로 관리돼 온 탓에 잠재적 콘텐츠와 학술적 가치에 비해 관람객 유치나 지역에서의 경제적 자원으로의 활용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던 4개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조선왕릉을 역사문화콘텐츠 상품 개발을 통한 문화사업으로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번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응모하게 됐다. 이 사업 주관을 맡은 구리시 이성인 시장 직무대행은 "조선왕릉을 테마로 한 지역행복생활권 연계 협력사업을 계기로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역 별로 각종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이집트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 유적지인 피라미드의 경우처럼 조선왕릉을 세계속의 문화 콘텐츠 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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