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사람이 수심 6500m까지 내려가 심해를 직접 탐사할 수 있는 심해유인잠수정의 개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총 1393억원을 투입해 20t 규모의 심해유인잠수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해수부는 지난 2013년에 심해유인잠수정 건조를 위한 기획연구에 착수, 1월15일 미래부에 기술성평가를 요청했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예비타당성조사 실시여부는 4월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심해유인잠수정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로 국가 해양과학기술력의 상징이자 척도가 되고 있다. 6500m급 유인잠수정을 보유하게 될 경우 마리아나해구 등과 같은 극히 일부 심해를 제외하고 전 세계 심해의 99%를 탐사 가능하게 된다.현재 6000m이상 심해를 탐사할 수 있는 유인잠수정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5개국만이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에서 6번째 보유 국가가 된다.일본과 중국은 1987년과 2010년에 6000m급 이상 심해유인잠수정인 '신카이'와 '자오룽'을 각각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인도, 호주 등이 건조를 추진 중에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심해유인잠수정 총사업비 1393억원을 투자할 경우 2476억원의 신규시장과 1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또 심해 장비 및 관련 기술 확보로 연간 해외 임대료 400억원, 핵심 부품 국내수입액 61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 등이 예상된다.윤종호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심해유인잠수정의 개발은 해양 경제영토 확보는 물론 해양강국으로서의 위상제고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심해유인잠수정의 조기 건조를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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