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왕' 대륙대전

국내 1위 한샘 강승수 부회장 "올해 中시장 공략 박차…더 늦으면 失機"

강승수 한샘 부회장이 중국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강승수 한샘 부회장(경영기획실장)은 27일 "올해는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시장조사 및 전략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인 중국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구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만큼 중국 가구시장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중국은 그동안 생산기지이자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중국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 주력하겠다고 강 부회장은 말했다.한샘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상하이에 현지법인 설립하고 공장 및 물류센터도 신설한다. 공장 및 물류센터 부지(2만㎡ 규모)도 이미 확보했다.또 중국 현지에서 70여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국내에서 중국 유학생 등 20여명을 선발, 중국 현지로 파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샘은 올해 중국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세부적인 계획도 마련했다.강 부회장은 "중국 가구ㆍ건자재시장은 지난해 기준 720조원 규모로 매년 35%씩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점유율 10%를 넘는 기업이 없다"며 "지금이 아니면 '실기(失機)'하게 된다"고 중국 진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가격 정책도 구체적으로 세웠다. 중국 현지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인식돼 있는 이케아와 고가 브랜드(홍싱메이카롱ㆍ지셩웨이방) 사이에서 가격을 책정, 중국 중고가 가구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게 강 부회장의 복안이다.강 부회장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가구와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온ㆍ오프라인 통합 네트워크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했다.그는 "국내 시장에서는 전체 홈 인테리어 점유율을 30%까지 올리는 것이 중기 목표"라며 "점유율 30%가 되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인테리어 분야 동북아 최강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동북아, 특히 중국에서 1위 기업의 반열에 올라서는 것은 글로벌 톱 기업이라는 의미와 같다"고 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