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제네시스' 성공 위해 최고 해외전문가 영입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발표한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해외 전문가의 영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월 처음 선보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혁신을 위해 2명의 해외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우선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당시 밝힌 바 대로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임명했다.동커볼케는 '올해의 유럽 디자인상'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한 스타 디자이너로, 향후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브랜드를 위한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동커볼케는 1990년 푸조에 입사해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2년 아우디로 이직한 이후 폭스바겐그룹 차원의 체코 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 투입 전략에 따라 스코다로 소속을 옮겼다. 이후 아우디로 복귀해 지난 1998년 컨셉트카 'AL2'로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람보르기니에서는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를 잇따라 디자인해 스타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얻었다. 2005년 람보르기니를 떠날 때까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3회,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상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했다. 2012년부터 벤틀리에서 플라잉스퍼와 벤틀리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벤테이가의 디자인을 이끌며 다시 한 번 디자인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벤틀리의 컨셉트카 'EXP 10 스피드 6'의 경우 '제네바 모터쇼 최고의 신차'로 선정되는 등 루크 동커볼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 왔다.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아프리카의 스와힐리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하는 그는 현대차 입사가 확정횐 이후 한국 거주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새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으며 아마추어 레이스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제네시스전략담당)

또한 현대차그룹은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영입하고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을 책임지게 될 제네시스전략담당(전무)에 임명했다.신임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맡으면서 마케팅전략과 이벤트 및 광고, 전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하며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앞으로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된다.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명의 글로벌 최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함으로써 제품 및 브랜드의 비약적 발전은 물론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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