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공급인프라에 7.1조 투입…저장기지 신설

2015~2029년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수립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청양, 산청, 합천 등 3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추가공급하는 등 향후 15년간 공급인프라에 7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동북아 LNG허브 구축을 위해 저장탱크 10기 규모의 저장시설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수립, 공고했다. 이번에 확정된 수급계획은 2015~2029년 장기 천연가스 수요를 전망하고 도입전략과 공급설비 계획 등을 담은 것이다.먼저 정부는 2029년까지 공급인프라에 7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청양, 산청, 합천 등 3개 지역을 도시가스 추가공급지역으로 확정하고, 이를 포함해 2019년까지 전국 16개 미공급 지자체에 추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12개 지자체에는 'LPG 저장탱크+배관망' 방식의 가스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만㎘급 저장탱크 10기 규모의 제5기지를 새롭게 건설한다. 세부 추진계획은 내년 중 수립될 예정이다. 제5기지가 만들어질 경우 지난해 982만5000㎘(448만t) 수준이었던 저장용량은 2029년 저장목표 1523만5000㎘(695만t)로 확대된다. 또 인천, 통영기지에 기화ㆍ송출설비를 증설하고, 발전소 및 집단에너지 등 공급을 위한 신규 배관망도 28개 지역에 설치한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천연가스 주배관은 845km 추가 건설될 예정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전국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새롭게 건설되는 저장시설은 천연가스 공급안정성 확보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정책 강화 및 저가 스팟물량 비축에 활용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LNG 허브' 구축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과정에서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공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산업부에 따르면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수요는 연 평균 2.06%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2013년 수립한 제11차 수급계획 대비 255만t 증가(2027년 기준)가 예상된다. 정부는 수급관리 측면에서 도입선과 도입가격 결정방식을 다변화하고, 재협상 권한을 명시하는 등 중장기계약 도입 조건을 유연화하기로 했다. 중장기계약을 기준으로 한 도입국은 지난해 7개국에서 2020년 8개국, 2029년 11개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유가연동 위주의 계약에서 벗어나 가스허브지수와 하이브리드 가격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국제 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대한 충격 최소화를 위해 2~3년 단위 주기적 장기계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기·스팟계약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등 도입 물량 구조를 유연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날 정부는 천연가스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천연가스 산업 발전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온실가스 감축의 가교(Bridge Fuel)로서 천연가스 활용도 제고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능력 강화와 ▲천연가스 신시장 창출 및 수출산업으로서의 위상 제고를 목표로, ▲가격경쟁력 제고 ▲신규 수요 창출 및 시장효율화 등 8개 정책방안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정부는 FLNG, LNG 벙커링, 연료전지 및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천연가스 4대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TF운영을 통해 '천연가스 가격경쟁력 제고 종합대책'을 마련, 이를 제13차 수급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 중 '도시가스 시스템 경쟁력제고 5개년 계획'도 수립한다.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온실가스 감축계획이 확정되고 'LNG 가격경쟁력 제고 대책'이 함께 추진될 경우 발전 부문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은 더욱 제고될 것"이라며 "천연가스 산업 지속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