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연비·공간 모두 잡은 진정한 패밀리카 '토요타 프리우스V'

토요타 프리우스 V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클린 디젤'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의 대명사와 같다. 특히, 토요타가 지난 4월 국내에 출시한 '프리우스 V'는 매우 영리한 차다.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프리우스 V는 고연비를 물론이고 최근 캠핑 인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공간을 크게 넓혔다. 기존 프리우스가 공간에 있어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는데 프리우스 V를 통해 이같은 아쉬움을 말끔히 지웠다. 프리우스 V의 첫 인상은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크기였다. 기존 프리우스에 비해 확연히 커진 차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패밀리룩에 충실해 외관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커진 몸집이 더욱 부각됐다. 문을 연 순간 넓어진 공간을 한층 더 실감할 수 있었다. 프리우스 V는 기존 프리우스 대비 전장과 전고, 전폭이 각각 165㎜, 95㎜, 25㎜ 크다.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뒷좌석에는 15㎜씩 12단계로 조절되는 시트 슬라이드 및 리클라이닝 기능을 채택, 신장 185㎝ 승객도 여유롭게 승차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도 넉넉했으며 뒷좌석 시트는 60:40으로 분할이 가능하다.

토요타 프리우스 V 내부

널찍한 트렁크는 짐이 많은 캠핑족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968ℓ의 트렁크 용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맞먹는다. 뒷좌석을 접으면 1905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으니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계기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일반적으로 스티어링휠 앞에 배치되는 계기판이 정중앙에 간결한 디자인으로 배치돼 신선했으며 계기판의 이동으로 운전석 정면이 더욱 확 트인 것처럼 느껴졌다.

토요타 프리우스 V 내부

주행하는 동안에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고속 주행시에는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리우스 V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연비다. 차체 확장으로 공차중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7.9km/ℓ(복합기준)의 뛰어난 연비를 보여준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프리우스 V의 가격은 3880만원이다. 고연비는 물론 넓은 공간까지 확보한 프리우스 V는 가족들과 캠핑 등 자주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정말 최상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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