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투어 결산] 이보미 '거침없이 하이킥'

시즌 7승 앞세워 상금퀸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등 개인 타이틀 '싹쓸이', 한국 17승 합작

이보미는 2015시즌 JLPGA투어에서 7승을 수확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그야말로 '이보미 천하'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무려 7승을 쓸어 담아 J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2억엔을 돌파하면서 상금퀸(2억3050만엔)에 등극했고, 다승과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70.19타)까지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이보미 역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은 몰랐다"며 "이런 해가 또 올지 모르겠다"고 환호했다.시즌 초반 4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불운이 결과적으로 '약(藥)'이 됐다. 3월 악사레이디스 연장전에서 분패한 게 출발점이다. 야마하와 KKT배, 후지산케이로 지긋지긋한 '2위 징크스'가 이어졌고, 우승 없이 상금랭킹 1위를 달릴 정도였다. 하지만 5월 호켄마도구치에서 첫 승을 신고해 분위기를 바꿨고, 6월과 8월, 9월 각각 1승씩, 10월에는 2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았다. 특히 상금 부문에서 연일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15일 이토엔레이디스에서 '6승 사냥'에 성공해 2억엔 돌파, 지난달 22일 다이오제지에서는 7승과 함께 2억2582만엔을 벌어 200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이자와 도시미쓰(일본ㆍ2억1793만엔)를 추월해 남녀 통틀어 최다 시즌 상금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보미의 경기력은 기록으로도 충분히 입증됐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74.59%)과 홀 당 평균 퍼팅 수(1.76개) 모두 1위다. 공격과 수비가 완벽했다는 이야기다. 29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골프장에서 끝난 최종전 리코컵 최종일 공동 6위에 올라 평균타수 1위마저 접수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원인 상금퀸에 올랐다"며 "내년에는 미국무대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이보미의 진두지휘 아래 한국이 역대 최다승인 17승을 합작했다는 것도 주목할 부문이다. 우승 확률은 46%, 2012년 16승을 넘어섰다. 이보미의 7승에 신지애(27)가 3승, 베테랑 이지희(36)와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안선주(28)가 각각 2승씩을 보탰고, 올해 일본으로 건너간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이 '18전19기'에 성공해 챔프 대열에 합류했다.전인지는 더욱이 비회원 신분으로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등 메이저 2승을 챙겨 파란을 일으켰다. 신지애의 리코컵 우승을 포함해 한국 선수들이 4대 메이저 중 3개 타이틀을 독식한 셈이다. 상금 1위와 3, 4, 5위 등 '톱 5'에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4명이 벌어들인 상금이 5억5169만엔(52억1000만원), 6명의 챔프 수입은 6억5092만엔(61억5000만원)이나 됐다. 테레사 루(대만)가 2위(1억4695만엔)로 유일한 대항마 역할을 수행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