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터키 공군은 시리아 국경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기 전에 여러 차례 경고했다며 녹음된 경고음성 파일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음성파일에는 영어로 "즉시 남쪽으로 기수를 돌리(Change your heading south immediately)"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터키는 자국 공군이 러시아의 수호이24(SU-24) 전투기에 탑승한 두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투기 조종사 2명 중 생존한 콘스탄틴 무라크틴은 이날 시리아의 러시아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음성이든 시각적이든 어떤 경고도 없었다"며 경고를 듣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터키와 러시아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거듭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높아져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 터키를 '테러리스트의 우방'이라고 표현하며 "등에 칼을 꽂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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