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도매상과의 소통 위해 1년간 8만km 달려
신제품 10여 종 선봬…카스 브랜드 입지 좁아졌다는 지적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김도훈(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대표가 26일 취임 1년을 맞았다. 김 대표의 취임 1년은 임직원과의 스킨십 강화를 통해 내부 조직을 추스르고, 제품 다각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끌어 간 기간으로 평가된다.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임직원간의 팀워크(Team work)가 회사의 성장 발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프리미엄 맥주를 출시하고, 카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자신의 포부를 실행으로 옮기고자 열심히 뛰었다. 특히 임직원은 물론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프레데리코 프레이레라는 자신의 이름 대신 '대장부다운 기국을 갖추고 정도를 행하여 공적을 세운다, 성공한다'는 뜻의 한자를 사용한 김도훈으로 이름을 변경, 자신을 소개했다.한 달에 최소 3∼4번씩 지역 도매상, 영업직원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고, 고충과 충고를 귀담아 들었다. 그가 소통을 위해 1년간 출장을 다닌 거리만 해도 8만km가 넘는다.무엇보다 김 대표는 브라질과 중국에서 20년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맥주시장에 혁신을 몰고 왔다. 1년에 한두 개, 많아야 세 개 정도의 신제품을 출시했던 업계 관행과 달리 김 대표는 10여 종이 넘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발맞췄다.프리미어 OB 바이젠, 카스 비츠, 프리미어 OB 둔켈, 프란치스카너, 모젤, 호가든 로제, 하얼빈 등이 올해 출시된 제품이다.김 대표의 신제품 전략이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평가지만 이로 인해 국산 브랜드인 카스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AB인베트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 리포트를 보면 '업체간 경쟁 심화로 한국에서 맥주 판매가 한자릿 수 초반대 줄었다'고 평가했다. 국산 브랜드인 카스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방증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항간에 오비맥주가 카스 브랜드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소비자의 다변화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균형있게 볼륨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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