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특히 취업시장의 약자인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꽃할매네’와 ‘폐현수막재활용사업단’, ‘꿈더하기 지원센터’와 같은 영등포구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난 6월 양평동에 문을 연 ‘꽃할매네’는 어르신들의 손맛을 이용해 주먹밥과 밑반찬을 만들어 파는 노인사회활동지원 제조판매형 사업이다.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소비자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1석 2조 사업이다.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었으며, 곧 2호점도 개점할 예정이다. ‘폐현수막재활용사업단’은 거리미관을 저해하는 현수막을 철거한 후 업사이클링을 통해 마대, 접이식의자, 방석, 쇼핑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지난해만 30여톤 가량의 불법현수막을 재활용해 1000여만원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8월 서울시가 주최한 선거현수막 업사이클링 제품 공모전에 야외용 미니의자를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꿈더하기 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이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일시적인 지원보다는 자립에 초점을 둔다. 제빵 교육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수료한 인원만 150명이 넘는다. 이 중에는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대학에 진학한 사람도 있다. 부모들과 함께 ‘꿈더하기 베이커리’라는 제과점도 열었다. 2012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자립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는 영등포아트홀과 여의 디지털도서관에 ‘꿈더하기 카페’를 열어 직접 만든 빵과 함께 커피, 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2013년부터는 발달장애인을 직접 채용하기 시작했다. 올해까지 19명을 채용했으며, 지금도 10명의 장애인들이 구청과 정보문화도서관, 푸드마켓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등포구는 취업난 속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는 있기 마련. 상황변화에 맞춰 각종 교육과 선재적인 준비를 통해 취업희망자들의 능력을 키우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면세점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다. 지난 7월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63빌딩이 선정되자 신규 취업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취업과 관련하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1기와 2기 교육을 통해 110여 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1기 교육생 중에는 관리직으로 2명이 채용됐으며, 나머지 교육생들도 면세점 취업 박람회를 등을 통해 꾸준히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교육과정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구청을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 사람도 있다. 이 외도 단체 급식조리사 과정, 건축배관 기능훈련 과정, 장애인택배원 직무교육, 노인상담전문가양성교육 등 취업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 급식과 건축배관 기능훈련을 거친 수료 생들은 약 80%가 취업에 성공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더불어 잘사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구민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