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주요국 국채금리 추이…'시장은 추가 경기부양에 주목'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와 여타 국가들의 금리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노출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보다 다른 국가들의 추가 경기부양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국채금리는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른 주요국의 금리는 하락내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머징 금리도 미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국의 흐름과 비슷한 양상이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 20일 종가기준으로 0.91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479%까지 하락하면서 연저점인 0.438%에 근접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0.324%로 연저점인 0.287%에 다가가고 있다. 이머징 국가들의 금리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저점인 3.0%를 소폭 상회한 3.18% 수준이고 단기금리로 소폭 하락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머징 채권가격지수도 12월 금리인상 우려로 다소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낙폭을 회복하면서 9월 연저점 수준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국채금리와 다른 국가들의 금리 흐름이 엇갈리는 이유는 우선 통화정책 차별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인민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추가 부양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국채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낮은 물가상승률과 디플레이션 리스크도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물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연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유로존과 중국의 경우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등 일부 디플레이션 리스크마저 감지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가 안정추세가 불안감을 완화시켜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유로경기가 안정화되고 있음은 소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리스크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주면서 금리 안정에 기여 중"이라며 "일부 이머징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이 여전하지만 중국 경기가 다소 안정화되고 있음은 이머징 금융시장의 불안을 일단 잠재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2월 각국의 통화정책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ECB와 미국 연준의 퉁화정책 회의결과에 따라 금리는 물론 주가, 환율, 각종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ECB의 추가 부양정책 내용과 더불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시 추가 금리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논란이 금융시장과 원자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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