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1)이 무실점 승리로 2015년 마지막을 장식한 대표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왼쪽 날개 손흥민(23·토트넘)이 두 골씩 넣었고,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도 한 골을 보탰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16승째를 거뒀고 무실점 경기도 열일곱 차례나 기록했다. 정말로 좋은 한 해였다.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했다"며 "평소보다 패스미스가 많았고, 기술적인 실수가 있었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은 미얀마와의 1차전(6월 16일·2-0 승)부터 예선 여섯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조 1위(승점 18)를 유지했다. 연간 최다 무실점 경기(17회)와 함께 최근 국가대표 일곱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1978년과 1989년에 이어 역대 연속 무실점 기록에서도 공동 2위에 올랐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를 포함한 2015년 성적은 16승3무1패. 조 1위가 직행하는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네 가지를 축하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날 경기 승리와 무실점 행진을 포함해 다양한 기록을 경신한 점,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성과와 더불어 다음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 확정했다는 만족감이다. 서른아홉 팀이 여덟 개 조로 나눠 경쟁하는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얻는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총 열두 개 나라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도 나간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한 해 동안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1970년과 1975년, 1978년에 세운 연간 최다 무실점 기록(13경기)을 경신한데 이어 스무 경기 동안 네 골만 허용하며 연간 경기당 실점(0.2골)에서도 1991년(0.17골)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더불어 1989년 유럽 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가 세운 기록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예선에서 무실점 6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내년 3월 24일 레바논, 29일 쿠웨이트와 국내에서 두 차례 예선 경기를 더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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