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발표] '주식시장은 알고있다(?)'…신세계 선정 맞췄다

신세계, 전날 12% 급등하고 SK네트웍스는 3% 하락두산·롯데는 반대 행보

(맨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롯데 월드타워점, 신세계 본점, 동대문 케레스타, 동대문 두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식시장이 이번에도 면세 사업권 특허의 일부 낙찰기업 및 최대 수혜자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주가 흐름은 실제 선정 내용과는 반대 행보를 보였다. 14일 관세청은 연말 종료되는 면세 특허의 신규 사업자로 서울 지역에서는 신세계DF, 호텔롯데, 두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에서는 형지를 제치고 기존사업자인 신세계조선호텔이 후속 사업자로 재선정됐다. 이번 입찰 과정에서의 최대 수혜자는 신세계다. 기존 사업권(부산 신세계면세점)을 지키는 동시에 서울 명동을 부지로 도전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로부터 빼앗는데 모두 성공했다. 신세계는 면세 사업권 획득 기대감을 호재로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12.06% 급등하며 25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의 예측이 들어맞은 셈이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3.02% 하락한 7390원에 장을 마쳤다. 실제 SK네트웍스는 기존 사업권을 신세계에 빼앗기고, 동대문을 부지로 도전했던 신규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다만 두산과 롯데의 전날 주가는 선정결과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이번 입찰전에서 신세계와 함께 '승자'로 꼽히는 두산은 장 초반 급등했지만, 마감 전 매물이 쏟아지며 1.98% 하락한 1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대로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두산에 빼앗기며 수성에 실패한 롯데는 관계사가 상승마감했다. 비상장사인 롯데호텔(롯데면세점)의 경우 주로 롯데쇼핑의 주가 추이로 심사 결과를 예측하는데, 롯데쇼핑은 전날 4.07% 오른 23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7월10일 신규 면세점 선정 당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면세점 선정 발표 전부터 급등, 정보 사전 유출에 의한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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