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韓中 식품클러스터 구축 제안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과의 식품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했다. 1000조원이 넘는 중국의 식품시장이 인접해있지만 이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10일 선진국 사례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식품산업 문제점 및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우선 덴마크·스웨덴과 같이 한국도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덴마트와 스웨덴은 국경지대에 14개 대학과 400여개 기업·연구기관들이 밀집된 외레순 식품클러스터를 구성했다. 25만명의 고용인력이 연간 680억달러(약 77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경련은 국가 주도로 추진 중인 전북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해 중국 칭다오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칭다오에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가 개소하고 중국 선도식품 기업들 또한 전북 식품클러스터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이미 두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지현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각 국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식품을 만들기 위한 공동 연구소는 꼭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위해서 한·중 식품클러스터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인삼 등 식품별 표준화된 체계를 구축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밖에 6000여 오렌지 농장 각각의 상품을 '선키스트' 브랜드로 통합해 농업법인을 설립한 사례 처럼 우리나라도 농업법인을 통해 품목별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 규모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시스템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한국 식품마이스터고가 지난 4월 개교하고 전문대학에 관련 전공이 개설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독일이 다양한 연구, 논문 발표를 통해 매년 맥주 전문인력을 배출하듯 우리나라도 교육시스템 마련을 통해 건강 효능 분석, 품질 유지 발효법 개발 등을 연구하는 막걸리 전문가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품시장 규모가 기존에 최대 시장이던 유럽 지역을 넘어섰다"며 "한국산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을 기회 삼아 경쟁력 있는 식품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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