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서울시내 한 중국음식점은 미국산 쌀로 지은 공기밥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500만원 상당의 3.1t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모 김밥전문점도 미국산 쌀로 만든 김밥의 원산지를 국내, 미국, 중국산으로 혼동하게 표시해 700만원 상당의 4.4t을 판매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일부터 6일까지 특별사법경찰 등 서울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입쌀의 원산지 표시 단속 결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 31개와 위반물량 22t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거짓표시 26건은 형사입건하고 미표시 5건은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농관원은 과학적이고 공정한 원산지 판별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을 이용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DNA) 분석법을 개발, 수입쌀의 국내산 둔갑행위를 차단하고 있다.그동안 단속과정에서 원산지 둔갑으로 의심되는 쌀을 적발해도 육안으로 원산지를 식별하기 어려웠지만,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분석을 실시하고 그에 따라 위반사범을 적발하거나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등 단속의 객관성을 높였다.이번 단속에서도 원산지 둔갑이 의심되는 쌀 시료 60점을 채취해 DNA 분석 중에 있다.농관원 관계자는 "수입쌀 부정유통을 조기에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감시·신고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쌀을 구입할 때 등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 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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