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지연진기자
사진=KLPGA 제공
특히 US여자오픈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맨발투혼' 악전고투 끝에 우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세리는 "처음 미국에 갔을 때는 언어와 환경에 적응할 시간으로 3년을 예상하고 갔다"며 "전 세계 베스트만 모여 있는 LPGA 투어에서 이름을 알리고 명성을 갖고 싶었고 세계 1위가 목표였기 때문에 칭얼거리거나 투덜거릴 시간도 없이 큰 꿈만 갖고 달릴 때였다"고 회고했다.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같은 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박세리는 "사회생활도 마찬가지겠지만 운동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자녀들이 스포츠인의 길을 원한다면 부모님이 선택하기 전에 먼저 자녀와 소통하고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5승(프로 통산 46승)을 거둔 박세리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LPGA투어 생활을 접는다. 최나연 박인비 등 '박세리 키즈'를 포함한 여성 프로 골퍼 후배들을 위해서다.박세리는 "어느 순간 이름 앞에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 자리가 내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앞으로는 나로 인해 더 훌륭한 선수가 나오게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리더라면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어떤 특정 전문 분야에 있어 후배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