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금융업계가 중국 주식, 채권 직접투자의 빗장이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본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의 에이이치 세키네 베이징사무소 대표는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회견에서 "중국이 일본에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주고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을 팔수 있는 일본 은행 몇 곳을 지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에이이치 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중으로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을 결정하는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위안화 국제화를 기대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에 RQFII 자격을 주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미즈호은행의 켄 무라마츠 연구원 역시 "중국 당국의 승인으로 RQFII 자격을 취득하면 일본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QFII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를 이용해 중국 주식,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다. 지난달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재무상이 공개적으로 중국 측에 RQFII 자격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달 1일 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RQFII 논의를 진행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WSJ은 하루 앞서 진행된 한·중 회담에서 양국이 '통화 및 금융협력 합의문'에 서명하고 한국의 RQFII 투자한도가 기존 800억위안에서 1200억위안으로 확대된 점을 상기시키며 일본에도 중국 금융시장 빗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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