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키즈산업의 성장과 함께 VIB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VIB는 ‘Very Important Baby’란 뜻으로 기업에서 VIP 고객만큼이나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어린이 고객을 뜻하는 말이다. 최근 키즈 산업군의 성장과 관련된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태어난 신조어다.키즈 산업은 확산 속도나 파급 양상에 있어 다른 어떤 산업보다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품 이용자는 아이들이지만 실제 구매층에는 아이의 부모는 물론 친척들까지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빗대어 ‘에잇포켓’(8개의 지갑)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최소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이모, 삼촌 등 총 8명의 친척이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왕자나 공주처럼 귀한 아이라는 뜻의 ‘골드 키즈’도 여기서 파생된 신조어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1.2 명 수준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이렇게 국내에서 저 출산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한 명 혹은 두 명 미만의 자녀를 가진 가정이 늘고 있고, 아동 1인당 지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키즈 산업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키즈 산업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즈 산업 관련 주가는 나날이 고공 행진 중이다. 일례로 ‘터닝메카드’로 돌풍을 일으키며 매출 호조를 기록한 손오공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30%의 주가 상승을 보이며 중장기적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적 면에 있어서도 독보적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키즈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23.9% 가량이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 산업의 중심은 단연 완구다. 현재 1조~1조2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완구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완구 수입에 있어서도 올해 1~8월 기준 총 4억 44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율을 보이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본부가 로봇트레인 카카오스토리에서 총 3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 조사 결과도 이런 사회적 양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37.9%인 132명이 한 달에 한 번, 41.4%인 121명이 일 년에 3번은 완구를 구매한다고 응답, 많은 이들이 아이를 위해 완구를 구매하고 있으며, 그 빈도 또한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완구의 종류는 로봇 완구로 전체 응답자의 총 44%가 이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몰 옥션도 최근 9월부터 10월 한달 간 로봇 완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2%나 신장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렇다면, 완구를 구매할 때 부모들이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 공식 카카오 스토리 채널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7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안전’과 ‘가격적정성’을 최우선으로 따진다고 답했고, ‘교육적 용도’와 ‘인기’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한 명인 4살, 5살 두 아이의 엄마 장 씨(38세)는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걸 사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기 TV 애니메이션 ‘로봇트레인’의 캐릭터를 활용한 ‘로봇트레인 케이 변신기차 DX완구’도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으면서도 안전하고, 가격도 적절하며, 교육적 효과가 높은 완구. 이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CJ E&M 애니메이션 사업본부 관계자는 "로봇트레인 완구는 새로운 트레인월드를 개척하고 동료들과 협동하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면서 "유해 성분이 없음을 인정하는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인증마크 확보 및 5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된 로봇완구 제품에 비해 4만원대의 가격 적정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트레인 케이 변신기차 DX완구’는 외관부터 작동 프로세스 등 하나 하나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완구 자체의 만족도를 높였다. 애니메이션 로봇트레인의 주인공인 변신 기차 로봇 케이의 외관 및 독특한 변신 과정까지 그대로 재현해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을 유도했다. 다양한 유닛을 아이들이 직접 조립하고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뇌 활동을 촉진시키고 창의적 사고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주부 오 씨(36세)는 "장난감을 처음 보고 아이가 TV 속 케이랑 똑같다며 신기해 했다"며 "견고한 외관에 조립과 분리가 쉬워 엄마나 아빠의 도움 없이 아이 혼자 완성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워킹맘 도 씨(33세)는 "요새 아이들 사이에서 로봇트레인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며 "조립 과정에서 얻는 창의력과 추리력은 물론, 케이, 알프 등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케이처럼 용기를 내보라거나, 알프처럼 친구를 도와야 한다는 설명을 친근감있게 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로봇트레인’은 SBS와 투니버스에서 새 시즌 ‘로봇트레인 파트2’를 선보이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11월 중순 새로운 캐릭터 빅토르의 완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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