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과학자, 화학적 성분 분석 결과 드러나
▲ 반 고흐의 노란 '해바라기'가 화학적 변화로 색이 바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찬란했던 노란색태양같이 뜨거운그 색이 바래졌다<hr/>화려하게 빛났던, 태양처럼 타올랐던 '해바라기'의 색이 바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적 작품인 '해바라기'의 색이 빠르게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세한 부분을 조사했더니 많은 부분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한 보호 작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해외 과학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는 27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7개의 해바라기 중 네 개는 크롬 황색으로 부르는 색소로 그려졌다. 크롬 황색은 19세기에 발명된 납과 크롬이 기본이다. 반 고흐는 미세한 대조와 음영 등을 위해 이 크롬 황색을 섞는 둥의 작업을 했다. 이 같은 색조가 화학적 변화를 가져오면서 수년 동안 논쟁의 대상이 됐다. 이탈리아 페루자대학의 모니코(Letizia Monico)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유황이 풍부한 크롬 황색은 빛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변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모니코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이동 분광계와 X-레이 스캐너를 통해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해바라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빛에 매우 민감한 색조를 포함하고 있는 '고 위험' 지역이 나타났다. 정밀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나아가 빛의 노출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니코 박사는 고성능의 X-레이를 이용해 '해바라기'에서 미세 현미경으로 관찰 가능한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그림의 표면에 있는 크롬산납의 일부분이 초록빛의 산화크롬으로 변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반 고흐가 그렸을 당시의 노란색 보다 색깔이 더 어둡고 갈색 색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모나코 박사는 "이미 변질된 부분의 색조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더 이상 퇴색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빛의 노출, 특히 초록과 파랑 빛으로부터 회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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