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은행장 만나 구조조정 독려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좀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독려하고 구조조정을 연내 최대한 완료하기로 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원장은 오는 27일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6~7개 시중은행장과 만나 이 같은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속하고 엄격한 기업구조조정을 당부하고 금융개혁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원장의 행보는 최근 정부와 유관기관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연내 구조조정을 최대한 완료하기로 세운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이른 시일 내 시중은행과 신용카드·캐피털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사에 엄격한 기준으로 대출 자산 건전성을 분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금융사는 자산의 건전성 정도를 정상과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기존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자산을 분류할 경우 고정이나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부실 여신 비중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 이하로 분류된 여신이 늘어나면 채권은행들은 그만큼 많은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자산 건전성을 보다 보수적으로 판단해 최대한 많은 충당금을 쌓으라는 것이다. 이달까지 완료할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나 다음 달이나 오는 12월 중 진행할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도 엄격하게 추진하라는 지침도 전달했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시 계열 전체뿐만 아니라 소속 기업도 들여다보라는 지침도 내렸다. 금감원은 기업신용위험 평가 등 한계기업 대응이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현장검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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